중장년 건강

체중 변화 = 호르몬 이상? 지금 체크해보세요!

thingnews 2025. 7. 2. 20:06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혹은 감소, 혹시 내분비 문제일까?

단순한 다이어트 실패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체중 변화 = 호르몬 이상? 지금 체크해보세요

 

원인 모를 체중 변화, 신체의 ‘경고 신호’ 일 수 있다

 

우리는 보통 체중이 변하면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살이 찌거나 빠지는 현상이 일상적인 습관 변화 없이 발생한다면, 그건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호르몬 이상이나 내분비계 문제를 시사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기관들의 집합으로, 체중 조절뿐 아니라 신진대사, 체온, 기분, 수면 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기능을 조절합니다. 이 시스템에 작은 문제가 생겨도 체중은 눈에 띄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살이 찌고 피로가 극심해지는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 있고, 반대로 식욕이 높아졌지만 체중이 빠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살이 찐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신체 내부의 변화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분비 질환과 체중 증가 – 갑상선, 부신, 인슐린 저항성

 

내분비 질환 중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입니다.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기초 대사량이 낮아지고, 피로감과 함께 체중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붓기와 냉증, 무기력, 탈모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신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도 체중 증가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경우 복부와 얼굴에 지방이 집중되며,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고 피부에 멍이 잘 생기거나 고혈압, 혈당 상승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적으로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체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당은 높고 인슐린도 높아지면서 지방이 쉽게 축적됩니다. 이는 단순히 "밥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신진대사 이상으로 인한 체중 증가입니다.

이러한 체중 증가를 단순한 식탐 문제로 치부하면, 원인을 놓치고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 없이 빠지는 체중, 이것도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요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살이 쭉쭉 빠져요.” 이 말은 다이어트 성공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식사량이 유지되거나 늘었는데도 체중이 빠지는 경우, 내분비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입니다.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체중은 빠지지만, 두근거림, 손떨림, 불면, 과민함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또한 제2형 당뇨병의 초기 증상도 원인 없는 체중 감소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당이 제대로 세포에 흡수되지 않아 에너지 결핍 상태가 되고, 결국 몸은 근육과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충당하려 합니다. 그 결과 살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피로감, 갈증 증가,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그 외에도 부신 기능 저하증(Addison병), , 소화기계 흡수장애 등도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이 3개월 이상 특별한 이유 없이 5kg 이상 빠졌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엔 노화와 질병이 동시에 진행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 감소도 예민하게 살펴야 합니다.

 

내분비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과 진단 체크리스트

 

내분비 건강은 체중 변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갑작스런 체중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내분비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과 검진이 도움이 됩니다.

  1. 정기적인 건강검진
    갑상선 기능 검사(TSH, T3, T4),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부신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이상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혈당과 인슐린 민감성 조절
    GI지수가 낮은 식단, 적절한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균형 잡힌 식사
    단백질, 좋은 지방, 복합 탄수화물을 고루 포함하고, 가공식품과 설탕은 최소화하는 것이 호르몬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4.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와 피로를 유발합니다. 명상, 호흡 운동,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코르티솔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합니다.
  5. 자가 체크리스트 실천하기
    아래와 같은 자가진단 항목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 최근 3개월간 5kg 이상 살이 쪘거나 빠졌나요?
    •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되나요?
    •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거나, 더위를 참기 어렵진 않나요?
    • 손이 떨리거나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나요?
    • 피부가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진 않나요?

체중 변화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단순히 외모나 다이어트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내분비 건강의 이상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빠르게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중년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